농식품부는 지난 7.2~9일, 그리고 7.14~15일까지 호우피해 상황에 대해 피해규모는 침수피해가 대부분이며, 가축피해가 일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침수율은 전체 경작면적의 0.2%수준으로, 현재 농작물 침수지역은 퇴수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피해상황>
현재까지 일부 농경지 유실(42 ha) 등으로 수확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직접피해는 경미한 상황이며,

논벼는 침수후 곧바로 퇴수되어 생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고,채소는 저지대에 있는 상추, 시금치 등 하우스재배분이 일부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배추는 대부분 고랭지 경사지에 재배중에 있어 직접피해는 거의 없는 상황이며,다만, 준고랭지에서 일부 무름병 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마늘, 양파는 6월에 수확이 종료되어 호우영향은 없고 오이, 호박은 현재까지 피해면적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저지대 일부의 피해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수는 포도 등 여름과일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호우에 따른 피해는 경미한 상황이고,가축은 축사 침수로 닭 8천수, 양봉 50군 등 일부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고 폭염피해인 고온의 영향으로 닭 102천수, 오리 3.4천수 폐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격동향 및 영향 전망>

최근 채소류 소비자가격 추이 배추,상추(위),시금치,오이(아래 도표)

농식품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가격동향 및 영향에 대해 14~15일 강우로 산지 수확작업이 지연되면서 16일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일시 상승한 것으로 보고,16일 가격상승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장마로 인한 일시 수확작업 부진에 기인된 측면이 크므로, 장마후 원상복구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는 호우에 의한 직집피해는 없으나, 비로인해 수확작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가격 상승했으며,16일 강원지역 날씨가 좋아 수확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며, 오후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출하량은 정상물량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중순 출하종료 예정인 배추는 장마영향으로 준고랭지(해발 400~500m)는 무름병이 발생하는 등 간접적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양파, 마늘은 이미 수확이 끝났기 때문에 변동폭은 적을것으로 전망하고, 상추와 시금치는 대부분 저지대에 재배하고 있어 토양과습으로 생육이 부진해 정상을 회복할 때까지 단기적인 상승세를 예상했고 오이, 오박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착과량이 줄어 역시 단기적 상승을 전망했다.

<향후 대응방안>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고온･집중호우･태풍 등 이상기상 대응체제를 지속 유지하면서, 채소류 수급안정 적극 추진 하기로 하고 채소류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수급상황에 따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추는 장마후 가격 상승시 도매시장 및 가공업체 등에 공급하기 위해 aT 에서 봄 및 고랭지배추 6천톤(봄 2천톤, 고랭지 4)을 비축하기로 했다. 6천톤은 가락시장 평년반입량의 15%, 고랭지배추 생산량의 3%수준으로 현재 배추가격은 수급조절매뉴얼상 “주의”단계(2,050~2,411원)에 해당된다.

아울러 정부는 농협을 통해 계약재배(46천톤→50) 확대 및 예비묘 100만주를 생산하기로 했다.

마늘은 가격이 낮은 시기에 aT를 통해 9.2천톤을 사전비축 후 김장성수기 및 가격이 높은 시기에 방출할 예정으로 현재 마늘 가격이 낮은 점을 감안해, 추가수매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양파는 가격동향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불안징후 발생시 매뉴얼에 의한 위기단계 발령 및 단계별 조치사항을 시행할 예정으로 현재 양파가격도 수급조절매뉴얼상 “주의”단계(826~915원)에 해당하고 있다.

농식품부 이천일 유통정책관은  "기상특보를 신속히 전파하는 등 재해대응을 강화하고, 피해발생시 신속 복구 및 생육촉진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있다"며,"이번주 부터 9월까지 현장점검반 및 농업관측기동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농진청･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10.15일까지 재해대책상황실 설치, 침수된 밭에는 엽면(葉面) 시비법 등을 지도해 생육회복,고추탄저병 예방을 위한 비온 후 약제 살포법 등 지도,9월까지 주산지에 고랭지배추․무 안정생산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가격이 낮은 감자와 같은 품목에 대해서는 유통업체․소비자단체 등과 간담회 등을 통해 협의해 판매촉진 지원 및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한농연 등 농민단체들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엿새간 내린 폭우로 강원도 내 9개 시군에서 155ha에 이르는 농지가 침수되거나 유실되었고, 가축(닭) 8000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양봉 50여군이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한데에 따른것이다. 

한농연관계자는 "잇따른 FTA 협상.체결에 따른 농산물 시장 개방과 비과세 감면제도 및 농업분야 예산축소 등과 같은 정부정책으로 생산비가 폭등해 농가가계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이러한 현실 속에서 폭우로 인한 농작물 및 가축의 피해는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가계를 급속도로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농가에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업재해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특히 수확기 이전의 농작물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이나 시설물 보상체계의 개편 등을 통해 직접지원의 범위를 확대하고 또한, 현실적으로 재난지원금 및 보상 단가를 인상해 농가 부담을 완화 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