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소비자 양측의 소통 및 상생 필요
 

지난 3월 kg당 2,800원대까지 상승한 양파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음에도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이에 정부는 '배추·양파 수급조절매뉴얼'상 '심각단계'에 해당돼 '농산물수급조절위원'를 긴급소집하고, 수급동향 점검과 경보발령 여부 등에 대해 심층논의했다고 밝혔다.

올 5.29일부터 시행된 배추․양파 수급조절매뉴얼에 따르면, 해당 도매가격이 '경계'또는'심각'단계의 징후가 포착될 경우 위원회의 평가 수급조절회의를 거쳐 경보발령 및 단계별 조치를 시행토록 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기징후가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현재 배추가격은 안정대에서 최근 장마철 예비물량 확보 등 수요증가로 약상승,'주의단계'에 위치해 국내외 모니터링을 강화중이다.

양파가격은 매뉴얼이 시행되기 전부터 심각단계인 2,300원/kg까지 상승한 후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아직 '심각단계'에 있다.
다만, 양파의 경우 가격은 “심각단계”를 상회하고 있으나, 수급상황이 안정되어 있어 위기징후 평가 및 경보발령 여부등에 대한 위원회의 심층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업관측(KREI) 결과 등을 토대로 수급을 전망한 결과, 평년 수요량(1,375천톤) 대비 공급가능량(1,386천톤)이 11천톤 많아 공급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일 aT에서 개최된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민간위원장 노재선 서울대교수)에서는, 양파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생산자·소비자 양측의 소통 및 상생이 필요함에 크게 공감하고 농협의 시장방출량 확대와 수매가격 인하촉구 등을 추진하되, 매뉴얼에 따른 할당관세 등을 통한 수입확대 조치는 양파 수급상황이 확정되는 7월말경 재논의키로 결정했다.

수급조절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조합이 높은 가격으로 수매하는 등의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현 수급상황에 상응하는 도매가격 형성을 위해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량 확대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통계청 생산통계가 확정되는 시점인 7월말에 수급상황 및 가격동향 재점검 후 필요시 추가조치 시행한다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원예산업과장은 "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의 논의결과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며,"특히, 일부 조합에서 양파가 흉작이었던 작년보다도 높은 가격으로 수매하는 행위에 대해 수급안정과 양파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차원에서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