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8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총회에서 참석중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창조경제하의 식량안보 전략과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장관은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기반한 농업시스템 개혁과 식품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제고,그리고 정부 부처간 협업 등 우리의 식량안보 강화 전략을 소개하면서,"우리나라가 KOPIA 센터 설립 및 FAO 공동협력사업을 통해 개도국 식량안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개도국의 협력 요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필장관은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기반한 농업시스템 개혁은 농업과 ICT 기술·창조적 아이디어 융합, 농업생산·가공·관광 등을 결합하는 6차 산업화 정책을 말하며,식품 시스템의 지속성 제고는 농식품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 및 가용성 향상,그리고 유통·분배과정의 개선 및 자율적 수급관리에 의한 가격 변동성 완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필장관이 다 실바 사무총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장관은 기조연설에 이어 ‘호세 그라지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을 만나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우리나라와 FAO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이장관은 다 실바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라 2014년까지 FAO 연락사무소(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설치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정기술 및 경험이 개도국에 효과적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우리 인력이 FAO에 추가 진출하는데 사무총장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보전가치가 높은 청산도 구들장 논 시스템과 제주 돌담 밭 등 우리나라 농업유산 2개소를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하기 위한 FAO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다 실바 사무총장은 "식량안보를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우리나라 후보지가 GIAHS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이장관의 총회참석을 계기로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이 보다 확대되고 FAO내에서 우리의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