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팜스코 정학상 대표가 3%날씬한 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닭고기 생산을 넘어 이젠 돼지고기 햄,소시지까지 국내 1위를 넘보고 있다.

하림그룹은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제품에 비해 지방함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3% 날씬한 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팜스코 정학상 대표이사는 브리핑을 통해 지방 함량이 낮은 부위로 만든 ‘3% 날씬한’ 햄과 소시지 신제품을 소개하며,"이번에 출시하는 햄에 함유된 지방 비율이 3%면 이는 두부(5.6%)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아울러,"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이번 출시제품에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5년안에 업계 1위가 될것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이문용 (주)하림 대표이사도 "이번에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햄은 저지방 저칼로리 저나트륨 식품"이라며,"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햄과 소시지 대부분이 고열량, 고칼로리이기 때문에 그것을 줄이는 작업에 많은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하림그룹 김홍국회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향후 저염, 발효햄 등 특화된 전략으로 3년내 1천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며,김홍국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삼겹살 등 특정 부위 중심의 축산 소비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 축산업의 미래가 어둡다"고 강조하고,"돼지고기 삼겹살은 모자라 수입하는데 등심·안심은 찾는 사람이 없어 가격이 낮아질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소비환경에서는 축산농가들이 안정적으로 돼지를 키워 식품 가공기업에 납품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회장은 아울러,해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6%인 하림그룹의 해외 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론 국내 시장보다 더 늘리는 게 목표"라면서,"2011년 75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앨런하림 공장에 이어 미국 두 번째 공장으로 하림은 미 델라웨어주의 피클 공장을 사들여 닭고기 가공공장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아울러 "이곳에서 하루 닭 30만 마리를 가공하는 친환경 동물복지 공장으로 만들 예정"이라며,우선은 "1억 달러를 투자해 2년 후부터 생산을 시작하고,새로 짓는 닭 가공공장에서 만든 삼계탕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하림의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선언했다.

하림은 현재 중국과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도 사료 및 닭고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우리나라 햄.소시지 시장은 1조 2천억원 규모로 대표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 롯데햄이 절반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농협 목우촌과 진주햄이 그 뒤를 잇는 가운데 매출 4조원대의 국내 최대 축산전문 기업인 하림이 몰고올 새로운 판도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