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이후 현 농업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기 위한 전문신문협회 소속 농업분과위원회 회원사들의 대표 및 사장단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이후 처음 자리를 마련해 간담회를 가졌다.

5월28일 오전 7시 30분,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한국전문신문협회 농업분과위원회 주최 이동필장관 초청 조찬간담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농업분과위원회 18개사 중 16개 전문신문사 대표 발행인이 참석해 이동필장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높은관심을 반영했다.

가벼운 조찬으로 먼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마련한 후 농업분과위원회 간사인 조경욱 농업축산신문 발행인 사회로 전문신문협회 박두환 농업분과위원장(원예산업신문 대표)의 초대사와 김시중 전문신문협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두환 농업분과위원장은 "한국신문전문협회 농업분과위원회에서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보도를 위해 기관단체와 정부에게 의견을 개진하고 개방화시대 농업의 선진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농정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장관과 함께 농업에 대한 발전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초청했다"고 밝혔다.

전문신문협회 김시중 회장은 "농업과 관련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21세기는 정보화가 중요하고 전문지가 잘 활성화 되어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말하고,"우리가 알고있는 4대 일간지에는 농업, 유통, 축산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는 별로 없기 때문에 농업분과위원회 역할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필 장관은 "진작 이런 간담회를 했어야 했는데 안하던 일을 바쁘게 하다보니 늦었다" 며,"여러분 만나뵈기 까지 임기 3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3개월이 채 안됐는데 이동필 농정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변으로 부터 듣고 있다. 전문지는 자세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래도 100일 정도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이장관은 우리 농업분야, 농촌이 소외 또는 고립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동필장관은 "국회 예산을 다루다보면 농식품위원회를 빼고는 우리 농업분야를 바라보는 시각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면서,"정부 위원회도 다른 부처 장관도 참석을 많이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농업과 농촌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가슴에 닿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강조했다.

농업계 내에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한 목소리를 내거나 국민을 설득하고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텐데 여러 가지 안타까운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일예로 "쌀 직불금을 받아가는 농가는 전업농이고,우리나라 농가의 62%가 일년에 천만원을 판매하는데,자꾸 쌀 목표가격이 올라가는 것보다 소득문제를 풀어나가는 방향등과, 논에 겨울에 사료작물을 재배하면 지원하는 것 외에도 다른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고 농가들과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농가들에게 말을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며, "농업계에서도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30년간 농촌경제연구원에 몸 담아오면서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현장에 가서 알려주자고 생각해서 농촌 현장토론회를 자주 개최하고 있다"며,"아침에 신문을 보고 스크랩하고 오늘의 농정이슈와 현안을 체크하는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현장포럼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아울러,"3개월이 된 지금 훨씬 책임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며,"농업과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 서는데 전문신문사들의 여러 의견제시와 정책제안등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어진 발행인들의 질의응답 시간엔 다양한 의견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먼저,강정호 농업분과위원회 부위원장(농축환경신문 발행인)은 새정부 들어와서 정책변화 및 예산의 중복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농림어업분야 성장세가 마이너스다. 농식품부와 농경연 자료를 보니까 GDP2012 -1%로 3년째 감소하는 추세이다. 내수시장 지향적인 국내농업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한식세계화와 얼마전 모기업이 화옹 토마토 유리온실을 철수한것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대기업 농업진출을 막는 법안도 준비 중"이라며,"이 문제가 선례가 돼서 새만금, 영산강 간척지에 대기업 도움을 얻기 힘들어졌고 외부로부터 새로운 동력을 얻기가 어려워졌다. 대기업의 자본과 경영노하우를 끌어들여 규모화와 수출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농가가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한식세계화는 감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후속조치를 취하지만 한식세계화는 추진하고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대기업의 농업 진출은 오래전부터 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보다는 비농업분야의 자본과 기술이 들어와야 한다. 농업법인회사에 비농업분야 출자를 늘려왔다.하지만,농업인들의 불매운동등 반감이 커서 쉽지 않다. 전문가, 현장 의견을 수렴해서 농업과 비농업분야, 기업과의 역할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호 축산신문 사장은 "농업이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인데 농업의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농업생산의 40%가 축산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기간 공약대로 농림축산식품부로 이름을 바꿨다.하지만 박근혜대통령의 약속은 이름만 축자를 넣는 것이 아니라 축산분야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의미다.그러기 위해서는 축산분야 행정 및 농정기구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축산인력이 부족해 자료만드는 것이 부실하다면 바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직늘리는 문제는 안전행정부와 협의가 되어야 할 사항이지만,제대로 안전축산 행정을 집행하는데에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한다"고 공감했다.

아울러,"전국의 도축장이 79개가 있고,육가공업체가 3,700개,축산소매점이 53,000개 등 방대한데 담당부서도 없고 담당자 한두명이 모든것을 처리하는등 인력부족에 대한 보완과 함께 이번기회에 차기후속 대책을 꼭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김오환 양돈타임즈 대표는 "현재 돼지값이 3700원이다. 키로당. 생산비 3850원보다 낮다. 하반기에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돈산업은 쌀 다음으로 큰 산업이다. 하반기 돼지값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수출을 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장관은 "돼지값은 걱정이 많다"면서,"기재부에게도 어려운 말을 했다. 사료구입자금을 1조5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수출촉진도 해야하는데,그 이전에 축산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바꾸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무너질지 모른다. 사료 등은 수입의존이 심하다.이에 진흥청, 산림청등이 적극 협조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철 한국임업신문 대표는 "창조경제형 농업정책이 필요하다"며,"농업쪽 창조경제는 일자리 창출이 우선 필요하고,산림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일자리 창조를 추진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장관은 "일자리 문제는 농업뿐만아니라 전체 국내전반의 최대화두 이기에 계속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상 농업정보신문 대표는 "1사1촌이 아니라 고향가는 날을 만들어 장날 고향을 가던지 동네를 돌아본다든지, 어른.친척도 찾아보고. 그날 갔을 때 성묘하고 고향 물건을 팔아주고 하는 것등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는 조그만 관광차원으로 생각해 농림부에서 차량만 지원이 된다면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에 "고향가는 날은 농식품부가 '해피버스데이'라고 한주에 한번씩 도시민이 신청하면 버스를 타고 농촌에 가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 윤주이 대표는 "농식품부 인사 중에 대변인 인사가 가장 잘됐다"며,"일간지 사설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나오는데 농업에 대한 중요성,가치에 대해 알려야 한다.무엇보다 대통령도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대통령 주재회의에서 2014년도 농업예산은 신규예산이 없다고 나왔는데,대통령이 정말 농업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필장관은 "대통령은 농업은 생명산업이고 안보산업이라고 했다. 2014년에 신규예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예산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영세고령농등에 대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하니 공감했다. 복지라든지 문화 등을 강화할 것이다.대통령께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많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정책자금 금리 하향이 필요하다. 기준금리 4.7%인데 농협과 정부가 부담하는데 정책자금 자체의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동필장관은 "전문신문협회 농업분과위원회에서 초청해줘서 감사하다"며,"앞으로 농업계 여러가지 문제와 사안들을 하나하나 농업계 전문지와 함께 생각하고 풀어나가자"고 말하고,간담회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