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이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가금티푸스 예방백신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유병린)은 2009년부터 3년간 ‘첨단 유전공학기법을 이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가금티푸스 예방백신 개발사업’(전북대 이존화)을 지원해 예방백신개발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금티푸스는 패혈증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병아리뿐 아니라 건강한 닭에게도 빠르게 전염되는 폐사율이 높은 질병으로 원인균(Salmonella Gallinarum)의 완전한 항생제치료가 불가능하여 현재로서는 백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가금티푸스는 1900년대 초 전 세계적으로 높은 치사율을 동반해 각국의 양계 산업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으나 북미, 유럽에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강력한 방역프로그램을 실시, 1980년대 이후로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도 등 아시아와 남미 등지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해 양계산업에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1992년에 공식적인 발병이 보고된 이래 현재까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 제작된 백신후보들은 유전적 배경이 명확한 살모넬라 변이균주로서 안전성과 방어력이 우수해 임상시험 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기평 금은영 연구원은 "백신후보의 경우 가금티푸스 원인균에서 유전공학 기술에 의하여 독성관련 유전자를 결실시켜 백신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성관련 유전자(Ion, cpxR)를 동시에 결실(gene deletion)시킬 경우 충분한 약독화와 대식세포 침입성의 향상으로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이는데,백신후보 균주의 접종은 건강한 닭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추가 실험을 통해 현재 상용화되는 백신보다 안전성과 방어력 면에서 우수함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외균주 접종 후 병리소견 및 세균분리시험에서 백신후보균주가 상용화되는 백신보다 안전성과 방어력이 우수함을 확인한 것이다.

농기평측은 "이번 백신은 경구접종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가 있으므로 전문경험이 없더라도 물·사료첨가 등을 통해 손쉽게 접종이 가능해 향후 양계농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결과는 공동연구를 수행한 (주)중앙백신연구소와 기술양도계약서를 체결해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한편,5월 2일 농기평 유병린 원장은 지난 20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로저콘버그 (ROGER D. KORNBERG) 미 스탠퍼드대 구조생물학 교수 일행과 간담회를 갖고,국내 농림축산식품분야 R&D 연구동향과 연구개발 성과등에 대해 소개하고, 연구개발에 대한 공동관심사와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추진 방향에 대해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