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인 고양이 방화살해사건, 노원구 고양이 연쇄 꼬리절단, 인천 고양이 집단 살해사건 등 동물학대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망치로 강아지를 가격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처참한 몰골로 죽어있는 강아지

지난 14일 서울금천구 가산동에서 발생한 이같은 끔찍한 사건은 성인 두 명이 약 5개월령 강아지를 마포자루에 넣고 연속적으로 가격해 결국 강아지를 처참히 죽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가산 파출소 소속 경찰들은 죽어가던 누렁이를 보호조치하거나 학대범들을 동물보호법으로 입건하지 않고 훈방조치로만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제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처음에는 대낮 도심 주택가에서 친구개를 주민들이 보는 가운데 목줄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작은 망치로 수십 차례 가격하여 피를 쏟고 기절케 했고, 주민신고로 범인이 경찰에 불려갔다 온 뒤에도 이후 개 소유주가 자루에 담다가 개가 아파 비명 지르자 작은 망치로 또 다시 수십 차례 가격해 결국 살해했다"고 당시 끔찍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박대표가 망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현장을 직접 방문조사한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당시 개는 숨이 붙어 있던 상태였으며 출동한 경찰이 개를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을 경우 충분히 살릴 수 있었으나 현장에 오지도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며,"경찰의 직무유기가 결국 강아지 죽음을 불러왔다" 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에서는 잔인하게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수사당국의 미온적인 태도가 동물학대의 재발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는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 사례를 들어 싸이코패스들의 최종목표는 인간으로 사회에 대한 분노 표출이나 불만이 동물에게 향하고, 동물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결국은 사람에게 전이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5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위 사건의 해당 동영상과 사진등 증거물을 첨부해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