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돼지고기로 만든 웰빙요리들을 들어보이고 있다

돈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4월 24일(수)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돈 가족사랑 웰빙 가정요리대회’를 개최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가 함께 주최하고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주관한 이 날 행사에는 일반인 50여 명이 돼지고기 고단백·저지방 웰빙 부위들을 이용해 만든 요리 경연대회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축산과학원 장원경원장(좌)이 요리대회 대상을 수상한 참가자(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정요리대회 개회사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이번 요리대회가 돼지고기 부위별 균형소비를 유도하고, 소비부진을 완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돼지 한 마리를 도축하면 삼겹살, 목심, 등심, 안심, 갈비, 앞다리, 뒷다리 등 7개 부위로 나눠지는데, 국내 소비량은 삼겹살, 목심, 갈비 순으로 특히 삼겹살과 목심에 편중돼 있어 소비패턴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생산량을 비교해보면 삼겹살 18 %, 목심 9 %, 갈비 6 %, 등심 13 %, 안심 2 %, 앞다리 20 %, 뒷다리 31 % 로 실제 소비가 저조한 앞다리와 뒷다리의 생산량이 가장 많다.

생산량은 많지만 소비량은 적다보니 삼겹살에 비해 가격이 3∼4배 정도 저렴하지만 이를 아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소비가 잘 이뤄지지 않는 등심, 앞다리, 뒷다리 부위들은 단백질 함량은 높고 지방 함량은 낮은 웰빙 부위들이어서 굶지않고 먹으면서 실시하는 다이어트에도 꽤 도움이 된다.

100g당 지방과 단백질 함량을 비교해보면 삼겹살의 경우엔 26.4g, 15.8g으로 지방 함량이 단백질 함량보다 높은 반면, 등심의 경우 3.8g, 22.2g, 뒷다리 5.8g, 18.9g으로 단백질 함량이 지방함량보다 2∼6배 정도 높아 운동량이 많고 근력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100g당 열량도 삼겹살 348kcal, 등심 155kcal, 뒷다리 137kcal로 삼겹살에 비해 2배 정도 낮아 샐러드와 함게 섭취하면 맛도 좋다.

지난 2007년 한국식품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중금속과 유해물질 흡입 가능성이 많은 치과기공소, 엔진부품 공장, 피혁가공 공장 등 3개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58명에게 6주동안 돼지고기를 섭취하게 한 결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대조군에 비해 납은 2%, 카드뮴은 9%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또한 쥐를 대상으로 납과 카드뮴을 투입한 후 돼지고기를 먹인 결과 돼지고기를 먹인 쥐에서 중금속의 체외 배출이 더 많았다는 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성필남 연구사는 "등심과 앞다리, 뒷다리 부위들의 경우 지방 함량은 낮고 단백질 함량은 높을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두뇌활동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요리 재료"라고 소개했다.

요리대회 수상한 참가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돈벼락, 청경채돈복쌈’ 등 8개 가족축제요리와 소주, 맥주, 와인 등 주류에 어울리는 ‘속풀이 짱, 돈애호박찌개’ 등 12개 요리를 전시하고 이 중 3개 요리를 시식했다.

또한 농협 하나로클럽 매장을 찾은 주부들을 위해 ‘돈돈밀쌈’, ‘돈돈샐러드’ 등 2개 요리를 직접 시연하고 지방함량이 높은 삼겹살 또는 목심 부위에 집중된 구이 소비를 저지방 부위로 유도하기 위해 앞다리에 있는 저지방 구이용 부위 활용법과 영양적 우수성을 소개하고, 시식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이병모위원장은 "이번 요리경연대회에 나온 50여 종의 일반인 요리와 20여 종의 전문가 요리를 묶어 요리법을 소개하는 ‘한돈 가족사랑(愛) 최고의 가정요리’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라며,소비자들의 우리 국산돼지 한돈사랑을 당부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도 홈페이지와 ‘한돈닷컴’ 등 인터넷 사이트에도 올려 누구나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후원한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당일 돼지고기 저지방부위 할인행사를 한다. 
 

<요리전시와 요리법 시연>

돈돈밀쌈
1.돼지고기를 얇게 저며 간장, 설탕, 청주, 후춧가루, 달걀로 밑간을 하고 녹말을 묻혀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다음 굵게 채 썬다.
2.대파는 5cm 길이로 잘라 얇게 채 썬 다음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없애고 로메인, 비트잎, 어린순 채소 등 샐러드용 채소도 함께 준비한다.
3.춘장과 간장, 두반장, 청주, 오일, 설탕, 녹말, 물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4.기름기 없이 구운 밀쌈에 준비한 돼지고기, 대파채, 샐러드용 채소를 넣고 돌돌 말아 소스에 찍어먹으면 온 가족이 좋아하는 돈돈밀쌈이 완성된다.

돈돈샐러드
1.돼지고기는 끓는 물에 청주를 넣고 10분 정도 삶은 후 찬물에 헹궈 한입크기로 얇게 자른다.
2.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과 생강, 마른고추를 볶다가 간장, 설탕, 맛술, 파인애플 주스, 참기름, 후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 조림소스를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썰어 놓은 돼지고기를 넣고 졸인다.
3.졸여놓은 돼지고기에 양상추, 치커리, 비타민 등 샐러드 채소를 얹고 연겨자, 설탕, 식초, 마요네즈, 소금을 넣어 섞어 만든 소스를 뿌려 먹으면 나른한 봄을 깨울 상쾌한 겨자소스 돈돈샐러드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