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식품 관련 정부 부처가 있기는 하지만 정부 조직별 전문화된 영역이 없으며, 각 기관별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정책이 산발적으로 입안․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특히 가공식품 관련 정책은 주로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의 경영구조 개선과 자금지원, 교육사업 등  위주로 실시되고 있어 가공식품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된 정책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가공식품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된 사업에는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사업이 있지만 소상공인의 조직화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관련 예산도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점포개량이나 시설배치, 상권분석 등과 관련된 지원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비용절감이나 물류효율화를 통한 대규모 점포와의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가공식품 도매업체의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을 분석해보면, 매출액 규모가 클수록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영업이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도매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매업체의 매출액과 소비자 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영업비용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 보다 높게 나타나 판매과정에서 소매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최병옥 부연구위원 등이 수행한 ‘가공식품 유통구조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가공식품 도매유통 문제점은 영세성 및 동일 상권에서 경쟁 심화, 대형유통업체의 급속한 성장으로 거래처 축소, 유통 전문기업의 식재료 시장 진출, 낙후된 물류체계, 불법유통 행위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가공식품 소매유통의 문제점은 상품 주문처별 가격 차이 존재, 대형유통업체 및 기업형슈퍼마켓(SSM) 진출, 가공식품 판매가격의 상승, 낙후된 물류체계, 동일상권 내 경쟁 심화, 상권별·지역별 조직화 체계 미비 등을 들고 있다.

또,가공식품 소매유통 개선의 기본방안으로는 중소 규모 슈퍼마켓의 조직화체계 강화,  유통 및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가공식품 부가가치 창출 방안 마련, 협동조합 및 연합회의 역량 강화, 저온 물류센터 지원, 가공식품 PB 브랜드 개발등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최 부연구위원은 가공식품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도매유통과 소매유통 개선의 기본방안을 설정해야 하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또한 "가공식품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적 판단 및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공식품 관련 정책은 주로 소상공인의 자금지원, 교육사업 위주로 실시되고 있어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된 정책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소매단계의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점포개량이나 시설배치 등과 관련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비용절감이나 물류 효율화를 통한 대규모 점포와의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가공식품 생산업체의 업종별 출하액은 기타식품 업종의 출하액이 가장 많고 도축 및 육가공, 유가공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공식품 도매유통 규모는 약 22조 6천억 원에 달하고,가공식품 소매유통 중 대형마트, 백화점, SSM 등을 제외한 소매업체의 매출액은 약 9조 6,200억 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