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물가 안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축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대안 마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먼저 축산물가격 불안정의 원인으로 축산물 수급변화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유통구조가 자주 거론되고 있고,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수급 및 유통구조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축산물 가격 안정 대책에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들이 일고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정민국 연구위원은 "우선 축산물 중 닭고기 및 계란의 수급 및 가격 구조를 분석해 유통실태를 조사․분석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 유통 관련 정책 평가와 외국사례 분석을 통한 닭고기 및 계란의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면서," ‘물가안정을 위한 축산물과 축산식품 유통체계 구축 연구’를 통해  "닭고기 산업은 의사결정단계가 최소화된 계열화 체계가 이미 구축되어 있음에도 가격불안정성이 해소되지 못하는 원인으로 비계열물량의 거래로 형성되는 산지 닭 가격이 닭고기 시장의 중심가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닭고기와 계란의 가격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유통단계별 가격 연동성을 높여 수급 상황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합리적으로 반응하는 선순환 유통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유통주체의 의사결정단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양계산물의 유통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도계육(지육) 중심의 가격결정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닭고기 계열업체의 과다경쟁도 닭고기 시장의 가격불안정의 주요 원인으로 계열업체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닭고기 수급조절능력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계란시장의 가격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계란집하장(GPC) 중심의 산지유통체계가 확립되어야 하고, 대도심 거점 계란유통센터와 연계를 통해 많은 계란을 안정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계란 분산에 유통상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계란산업도 대규모 집하장을 중심으로 계열화가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계란산업도 계열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협동조합 중심의 계열화가 활성화되어 계란산업의 균형발전을 유도하고 계란시장을 안정시켜 나가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위원의 이번연구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 우유, 축산식품(햄, 소시지, 낙농가공품) 시장을 분석대상으로 했으며, 총 4년에 걸쳐 수행됐다고 밝히며,이번 2년차 연구는 닭고기와 계란 시장을 분석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