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농림축산식품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있다. (청와대제공)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식품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희망찬 농업, 활기찬농촌,행복한 국민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며,5대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보고했다.

이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농산물유통현장 등을 시찰하며 강조했던 농축산물 가격 안정과 유통구조 개선 방안 등을 집중 보고하고 올해 생산자단체 중심의 유통계열화와 소비자 참여형 직거래 확대 등을 통해 농업인은 더 받고 소비자는 덜 내는 유통구조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농산물의 '가격 안정대'를 설정하는등 직접적인 시장개입은 자제하고, 이를 벗어나면 소비자와 생산자로 구성된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서 합의를 거쳐 수급조절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도매시장은 5월까지 정가 수의거래 확대방안 및 전국 32개 공영 도매시장에 대한 시설현대화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농협중심 계열화를 위해 산지에는 전속출하조직 육성과 대도시에는 도매물류센터 확충 및 직거래확대를 위해 4월부터 직거래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직매장을 20개소에서100개소로,대규모 직거래장터를 기존 1개소에서 10개소로 개설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관련기관과 상설협의체를 구성, 식품안전 사고에 공동 대응하는 메뉴얼을 마련하고 생산단체의 안전한 농식품 공급을 위해 식약처와의 유기적 협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친환경농산물 공급도 지난해 7.3%에서 올해 8%까지 확대하고,안전성 부적합률은 1.5%에서 1.2%로 낮추고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는 대상품목을 12개에서 16개로 늘리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추곡수매제가 폐지된 2005년 이후 쌀 농가의 소득이 크게 줄어 소득 보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른 농가 소득안정 차원에서 쌀 목표가격 4000원 인상안을 추진해 쌀 목표가격을 현 17만38원(80kg기준)에서 17만4083원으로 2.4%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농식품 공정거래 정착을 위해 내달부터 공정거래사무국을 가동하고, 농자재업체의 담합 근절 차원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또는 집단소송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FTA(자유무역협정)피해 농업대책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에서는 양허제외 등 예외적 취급이 적용되는 초민감품목군 비중을 최우선 확보하는등 농산물에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축산업관련해서는 질적으로 향상된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을 위해서 중장기적으로 축사를 단지화해 분뇨 공동처리와 시설현대화,그리고 조사료생산 확대 등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수행을 위한 유휴 농.산지를 활용을 통한 축사를 단지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품산업 육성 분야엔 농업인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식품사업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먼저 기존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국내에서 식량과 조사료 생산을 확대하면서 해외곡물도입의 안정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임정빈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우리 농정의 여러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공감 농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라며," 이는 학계.언론.소비자.생산자.일반국민이 직접 박근혜정부 농정의 중장기방향 설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