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던 총리실 직속산하로 격상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승(55) 전 농림부 제2차관으로 결정됐다.

정승 식약처장 내정자

정승 내정자는 58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79년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광주동신고,전남대 경제학과,아이오와주립대 대학원 행정학,강원대 대학원 박사를 마치고 지난 80년 병무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이후 농림부 국제협력과,농림부기획예산담당관,농업정보통계국장,공보관,농촌개발국장,식량생산국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농촌정책국장,식품산업본부장,초대 농기평원장 등 농림부 주요요직을 거쳤고,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 자문위원,한국식품과학회 식품산업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2010~2011년까지는 농식품부 제2차관을,2011년에는 말산업중앙회장까지 농축산식품 관련해 정통한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정승 내정자는 농식품부 장관 내정 후보에도 1~2순위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나 박근혜정부가 내세운 불량식품 근절 등 먹거리 안전을 강조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돼 총리실 직속으로 격상한 식약처장에 발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승 식약처장 내정자는 인선발표 후 "4대 사회악인 불량식품을 근절해 국민이 행복한 식탁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청 출신 직원들이 단기간에 새로 마련된 식약처의 한지붕 아래 융합.통합될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계는 식약처가 생기면 규제중심의 식품정책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농림부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정승 전 차관이 발탁된 데에 대해 일단 기대감을 비치는 반응이다.

반대로 의약품과 제약업계 등은 이번 인선과 관련 농림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가 식약처장으로 발탁된데에 따른 의약품계의 소외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객관적이고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반반씩 두고 일단 좀 더 알아보고 지켜보자는 쪽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농림부 요직을 두루 거친 관료 출신인 만큼 현장과 업무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본다"며 "특히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불량식품 근절 대책 등에 식품전문가로써 이를 이해하고 맥을 같이 해 먹거리 안전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국무총리실 직속 산하에 새로 설치되는 식약처에는  농림부와 검역본부등 산하기관 직원 300명 가량이 영입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자연스러운 조직 융합과 직원들간 소통,그리고 공정한 처우 등에도 관심이 쏠려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첫 국무회의를 통해 농축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FTA등 개방화 속에 우리 농축산업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창조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틀을 융합해서 농축산업도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