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체됐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11일 드디어 채택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11일 오전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여야 상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연 자리에서 지난 6일 실시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토대로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경과보고서를 최종 의결했다.

이동필 후보자는 지난 6일 청문회에서 폐결핵으로 인한 병역기피 의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재직 시절 농협 자회사 한삼인의 사외이사를 맡아 연구원 규정을 위반한 것 등이 논란이 됐다.

최규성의원을 위원장으로 국회농림수산식품위는 경과보고서에서 "장관후보자에 대한 '부적격'표현은 쓰지 않았으나 종합적으로 볼 때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후보자의 준법성이나 도덕성이 다소 미흡하고 병역문제에 대해서도 후보자는 명쾌하게 병역기피 의혹을 해명하지 못한 점이 있어 보다 헌신적인 공직 수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후보자가 농촌경제연구원에 30년 이상 재직해 농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은 있다고 보이지만 실제 행정경험이 없어 농정정책을 총괄하는 부처 수장으로서 겸비해야 할 리더십 및 조직관리 능력, 농어촌 현안에 대한 문제해결능력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된 사항과 제시된 정책대안을 유념하고 보완해 향후 농정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이를 농어촌 현장에 시행하는 등 '행복한 농촌' 건설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권고하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11일 이동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 17명 가운데 13명의 경과보고서 채택이 완료됐다.

이날까지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후보자는 이 후보자를 비롯해 유정복 안전행정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윤성규 환경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서남수 교육부, 조윤선 여성가족부, 류길재 통일부, 서승환 국토해양부, 진영 보건복지부,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등 13명이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는 이날 채택이 무산됐다.
 
이동필 장관 후보자는 11일 오후5시 세종시 청사에서 장관 취임식을 갖고 박근혜정부 첫 농정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