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김치와 같은 우리나라 매운 발효 전통음식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으며,최근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의 대 미국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38.6% 증가한 387만 달러, 고추장은 24.9% 증가한 811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고추장의 경우 미국이 전체 수출의 34%를 차지하며 주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인기방송중 하나인 NBC Today쇼에서 고추장이 2013년 가장 ‘핫’(Hot)한 트렌드 음식 7개중 하나로 소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TV프로그램에 출연한 Bon Appetit 잡지의 편집장 Adam Rapoport는 "최근 태국의 매운 칠리소스인 스리라차보다 한국 고추장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며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이제 고추장은 대중화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셸오바마 영부인 트위터에 올려진 자신이 직접담근 김치

또,김치의 경우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자신이 정원에서 재배한 배추로 담근 김치 사진을 본인 트위터에 올리며  팔로워들에게 직접 김치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할 정도로 미국인들을 비롯 전세계인에게 건강식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이같은 고추장과 김치의 인식은 aT가 추진한 현지화 전략도 수출증가에 한 몫을 했다.

aT는 한국에서 김치를 가공 생산 후 포장만 바꾸어 수출하던 기존방식을 탈피하게 해 김치는 1~2kg의 한국식 대형포장을 400~800g 소포장으로 바꾸었고, 고추장은 미국인 식습관을 반영해 핫소스 타입, 튜브 고추장 등맞춤형 제품개발과 매운맛을 5단계 등급화로 나누어 판매하게 해 그 인기가 날로  더하고 있다.

aT 양인규 식품수출팀장은 "aT가 작년 미국 UNFI, KeHE 벤더박람회에 참가해 고추장을 HEB 50개 매장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며 " 김치의 경우는 Costco, Wholefood Market과 같은 대형마켓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며 최근엔 미국에서 유기농 슈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레이더조(Trader Joe's)와 중화마켓 99RANCH에도 신규입점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고추장과 김치의 현지 위상을 설명했다.

아울러,"최근 미국의 매운맛 선호 현상이 K-POP 열풍과 함께 한국의 고추장, 김치 판매 증대로 이어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한국 전통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