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위생업무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악안이 곧 여야의 합의처리로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한농연을 비롯 ‘ 전국농축산인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요 농축단체들이 일제히 '농축산업 말살규탄! 정부조직법 재개편'을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이번에 국회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최초 인수위의 농식품 분리 방침이 발표 된 후, 후속 조치안이 발표되기까지 농․식품분리라는 시대 역행이라는 여러 전문가 및 단체들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정치권도 결국 눈치만 보다 개정안 처리를 합의중이라는 시각에서다.

2월 6일 오후 1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농민 긴급 결의대회'에 비대위 농축산인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대위측은 "이번 정부 개편안처럼 식품위생업무가 식약처로 이관 될 시 식품산업의 진흥.육성을 통한 농축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국가과제가 근본적으로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단속과 규제위주의 식약처의 업무 특성상 산업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생산과 연계된 위생.안전.관리 업무를 이관하는 것은 농축업의 발전을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것이며, 농축산업을 말살하겠다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비대위 소속 대표자들은 농업주관부처의 명칭에 박 당선인이 선거기간 적극검토하겠다고 공언했던 농림축산식품부로 ‘식품’명칭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과 일원화된 식품위생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농․식품 주관부서가 위생업무를 주관 할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 김명규회장도 성명서를 통해 "지난 1985년~97년까지 당시 보사부가 13년간 축산식품 안전관리를 하면서,우지파동 및 소골탄저병 검출 허위발표등으로 축산업 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 식품안전관리의 화두인 '농장에서 밥상까지'의 일관된 관리체계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정부조직개편은 비효율적이고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축업계도 일제히 식품안전을 생산단계에서 소비단계까지 일관되게 관리하고 문제가 생기면 생산 농장까지 역추적 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선진국 형 시스템으로 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