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당근 270톤(약 19억상당) 가운데 111톤(8억원)을 국산이라고 표기한 박스에 옮겨 담아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을 통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의 정모씨 기사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해명에 나섰다.

왼쪽당근이 중국산, 오른쪽이 국내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이래협 유통본부장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당근은 동절기인 11월~1월 경우, 전량 제주도산으로 컨테이너 단위로 출하되고 있으며, 당근 외면에 세척을 하지 않아 흙이 묻어 있고 잔뿌리가 많은 반면, 중국산 당근은 검역 으로 당근 외면이 세척된 상태로 반입돼 국내산과 수입산 식별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또,"가락시장은 도매위주 거래가 대부분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공히 양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며 "제주산 당근은 해상 운송 특성상 컨테이너가 봉인된 상태로 표준송품장과 함께 컨테이너 발송장이 함께 제출되어야 하므로, 중국산 흙당근이 국내산으로 반입돼 경매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사실과 다름을 해명했다.

이본부장은 아울러, 보도에 인용된 수사기관인 안산 상록경찰서 사실 확인 결과,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는 중국산 흙당근이 국내산으로 둔갑돼 반입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도매시장 최근 당근 시세 동향은 올해 겨울 당근중 파종 면적 상당 부분이 작년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출하 면적이 줄고 한파 등 기상 악화로 작황 부진까지 겹쳐 생산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제주지역은 태풍피해로 월동무로 재파종한 농가도 많은 실정으로 당분간 강보합세를 이어가다 시설봄당근이 출하되는 봄철 이후 하락할 것으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측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