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의 가격 안정화를 통한 농업인의 경영 안정은 매우 중요한 농정 과제이다.

그러나, 최근 한우와 배추 값 폭락 등으로 농업인의 소득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대한 여러 대책마련이 시급한것으로 보인다.

6일 농협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쇠고기, 배추 등 농축산물의 가격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도 구제역 파동 이후 무관세 수입 증가와 사육두수 회복으로 가격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러한 가격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양돈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서는 돈육선물거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농축산물 중 돈육선물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나 양돈농가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거래가 부진한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가 돈육선물거래를 활용한 가격보장보험제도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축산물의 경우, 선물거래가 활성화되면 가격예측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으로 사육두수의 자율적 수급조절이 용이하며, 그 결과 축산농가의 소득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가격보장보험제도’가 도입될 경우, 정부가 양돈농가를 대신해 돈육선물거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가 선물거래에 참여할 경우, 선물거래수수료의 면제가 가능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보험가입 농가의 보험료 중 상당 부분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가격보장보험 방안은 정부가 돈육 가격보장보험 관련 기금펀드를 설립해 양돈농가에 가격보장보험에 가입하도록 보험료를 지원해주며, 이에 대한 헤지(hedge) 차원에서 기금펀드가 돈육선물매도거래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기금펀드 조달 및 운용은 기금펀드에 정부가 50% 이상을 출자하고 사료업체 및 육가공업체 등으로 하여금 일부 출자하도록 해 운용한다.

농협 금융연구실 윤건용 수석연구원은 "­ 기금펀드는 기금 성격이지만, 기금의 50%는 안전자산에 투자함으로써 펀드성격 요소를 부각시킬 경우, 돈육관련업체의 적극적인 출자 유도도 가능하다" 며 "­최저가격보장보험금액 이상에 대해 보험가입을 원할 경우 보장금액에 따라 보험금의 일부를 기금펀드에서 차등 지급 하는등 가격보장보험의 보장금액 설계를 다양하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