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돼지가격이 경영비 이하로 하락해 양돈농가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 추정 생산비(탕박 기준)는 도매가격 3,976원/kg, 경영비 3,721원/kg 수준이지만 지난 1월 21일 현재 도매가격(탕박)은 3.024원/kg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한 돼지가격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2013년 1월 28일부터 하루 3,000두 수준으로 도매시장의 돼지 구매·비축 물량을 기존대비 2배로 증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1월 7일부터 실시한 도매시장에서 하루 돼지 1천5백마리 수준으로 구매 비축하고 있으나 돼지가격을 회복시키는데는 역부족이라는 데 한돈협회와 인식을 같이하고, 대한한돈협회의 도매시장 구매 비축 증량 긴급 요청을 받아들여 도매시장 돼지고기 수매 확대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돼지가격이 한돈농가 경영비 이하를 형성하고 있어 한돈농가의 경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도매시장 구매 비축물량을 증원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히고, 이번 조치로 조속히 돼지가격이 안정되기를 기대했다.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대한한돈협회가 그동안 돼지가격안정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는등, 최근의 돈가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도매시장 돼지 수매물량을 하루 1천5백두로 3천두로 2배로 확대해 줄 것을 농가들을 대표해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지난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설전 돼지값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도매시장 수매 확대가 가장 설득력 있는 방안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수매 물량 확대를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이상수 축산경영과장은 "이번 조치로 돼지가격이 안정돼 농가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를 기대하며,스스로의 가격 안정을 위해 모돈 10% 감축과 조기 출하를 통한 돼지출하체중 감축(115kg→110) 등 양돈농가도 정부와 아울러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돼지가격 안정대책 수매기간은 1월 28일~ 2월말까지이며, 물량은 기존 1,500두/일의 수매물량을 3,000두/일로 확대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