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제역 발생이 잠잠한 사이  구제역 백신 미접종 농가가 다수 발견되는 등 긴장감 저하로 구제역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작년 10월부터 2013년5월까지 특별방역기간 동안 백신의 항체형성율이 낮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취약농가에 대한 집중점검을 계속 실시하고 있으며,지난 12년 10월 1일부터 13년 1월 17일까지 중앙기동점검반을 편성해 지역별 구제역 백신 구입율 등을 고려해 취약 농가 294개 농가를 점검한 결과, 이중 32개 적발된 농가의 위반사항을 보면, 구제역 백신 미실시 13개소 , 백신접종 실시대장 및 확인서 미작성 등 8개소 , 소독실시기록부 미작성 등 11개소였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우리나라가 2014년 5월 OIE(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인증을 앞두고, 구제역 재발 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과 구제역 청정화가 장기간 어려워진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미접종 농가에 대해서는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써코 백신 등 각종 동물용 의약품 지원 대상자에서 제외하며 축산정책자금 지원대상자 선정 시 불이익을 주고 질병발생 시 살처분 보상금 대폭 삭감(36%까지)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농식품부에서는 구제역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가축의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축산농가에 대한 경각심 고취 차원에서 홍보물 20만부를 추가 제작하여 배포하고 추가로, 구제역 백신 미접종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청정화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 전국 축산농장의 피해를 감안한 구상권도 청구할 것임을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김태융 방역총괄과장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일반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며,"구제역 발생국가 여행이나 현지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입국 시 육류 등 축산물을 가지고 들어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따라서, 축산농가는 이럴때 긴장감을 풀지 말고 철저한 예방접종 및 소독․예찰활동을 실시하고, 구제역 의심가축 발견 시에는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 1588-9060)해야 한다.

만약 구제역 발생 국가를 여행한 경우 입국 시에 반드시 검역검사본부에 신고해 소독 절차를 밟고, 5일 동안은 국내 축산시설에 출입하지 않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앞으로도 점검을 계속 실시해 구제역 백신 미접종 농가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도축금지’, ‘명단공개’ 등 보다 엄격한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