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2년 전체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80.1억불로 잠정 집계됐다.

농식품부가 9일 발표한 수출실적을 보면,신선농식품은 2011년 대비 6.4% 증가한 10.8억불, 가공식품은 4.5% 증가한 45.7억불, 수산식품은 2.4% 증가한 23.6억불로 나타났다.

우선 신선농식품과 가공식품 분야별 자세한 내용을 보면,

【신선농식품】분야
 
파프리카는 국내 생산량 증가와 최대파프리카 시장인 일본 시장규모 확대로 수출이 전년대비 34.8% 증가한 88.8백만불에 달했다.

단감은 상반기 저장단감 수출증가, 올해 생산호조 및 홍콩, 필리핀, 태국 등 신규시장 수출확대로 전년대비 36.5% 증가한 12.8백만불을 기록했다.

김치는 미국, 홍콩, 대만 시장 내 신규입점 및 한인마켓 매장 수가 확대됐으나, 수출비중이 79%에 육박하는 일본 소비감소로 전년대비 1.9% 증가에 머물렀다.

인삼은 한류마케팅과 현지법인 증설 등의 노력으로 대 일본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2011년 인삼공사의 중화권 재고가 미소진됨에 따라 전년대비 △20% 감소한 151.1백만불 수출에 그쳤다.

【가공식품】 분야

조제분유는 중화권내 한국산 선호도가 증가하였고 중동지역 신규시장 개척노력으로 57.1백만불 수출하며 전년대비 57.6% 성장세를 이뤘다.

막걸리는 여성층을 중심으로 무알콜 음료가 인기를 끄는 등 일본 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수출이 전년대비 △30.0% 하락한 36.9백만불에 그쳤다.

비스킷은 프리미엄 과자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 결과 전년대비 11.3% 증가한 109백만불로 최초 1억불을 돌파했다.

궐련은 중동시장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對 UAE와 베트남 수출이 각각 25.6%, 65.2% 증가하며 전체실적은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2012년도 수출은 2010년 58.8억불, 2011년도 76.9억불에 이어 계속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됐으나,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연초 목표설정 100억불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농식품부는 2012년 작년 한해 농식품 수출이 둔화된 이유로 "첫째, 유로존 경제위기 여파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둘째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2012년부터 일본의 수출여력이 회복되고 있고, 특히 중화권에서의 일본산 대체효과가 감소하면서 동 시장으로의 한국산 수출이 저조했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하지만, 2012년도 농식품 수출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국가 전체 수출액이 전년 5,482억불 대비 1.3% 감소 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4.1%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했고,국가전체 수출액은 최근 5년간 1.5배 증가한 반면 농식품 수출액은 2.1배 증가했고, 국가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농식품 수출액 비중 또한 2007년 1.0%에서 2012년 1.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수출액 1억불 이상 품목과 1억불 이상 수출국이 증가하면서 품목 다양화 및 시장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고,수출국 비중도 일본, 중국 등 기존 주력시장으로의 편중현상이 완화되었고, 미국, 아세안, EU 등 신흥시장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윤원습 수출진흥팀장은 "세계적인 경제불황의 지속과 환율 하락 등은 2013년도 농식품 수출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 며 "특히, 수출액의 30% 수준에 달하는 일본시장의 비중을 감안하면 엔화 환율의 움직임과 향후 한일관계에 따라 농식품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을 둘러싼 어려운 여건들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다변화 노력을 가속화하는 한편 한류 등 유리한 자원을 농식품 수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시장다변화를 위해 신규 유망시장을 대상으로 면밀한 시장조사를 추진하고 마켓테스트를 위한 안테나샵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신규 시장개척과 올해부터 실시되는 154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글로벌 K-Food 프로젝트’를 통해 주력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홍보․마케팅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