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13년산 쌀이 57,700가마 생산하기로 계획됐다.
이는 올 2012년 52,000가마 대비 10.9% 증가한 것이다. (단위: 가마 /80kg 정곡)

지난 12월 12일(수), 서울 남산유스호스텔에서 한살림이 주최한 내년 쌀 생산량과 수매가격을 결정하는 ‘2013년산 벼 생산관련 회의’에서는 조합원 증가율을 반영해 2013년 쌀 생산계획을 2012년에 비해 5.700가마(1가마 정곡 80kg) 증가한 57,700가마 로 약 10% 증산하는 것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 국토에서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고 1인당 쌀 소비량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쌀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이고 중요한 식량이라는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이날 회의에서는,메벼는 2012년산과 동일하게 86,000원,찰벼는 2013년산 유기농 93,000원으로 2.2%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2013년산 전환기 쌀은 86,000원으로 0.6% 인상 되었고,2013년산 무농약 쌀은 2012년산과 동일하게 75,400원으로 결정됐다.

이같은 사항은 찰벼 수확량이 메벼에 비해 평당 0.2kg 적고, 수매시 수분율이 베벼에 비해 2%낮아(무게가 적게 나감) 실질적 가격을 반영하기로 했다.

2013년산 찰벼 예상 소비자 공급가(안)은 찹쌀백미(2kg)당 기존 9,300원 -> 9,500원로 2.1% 증가했고,찹쌀백미(4kg)는 기존 18,200원 -> 18,500원으로 1.7% 증가했다.

참고로, 2012년에는 시중 쌀 값이 오른 사정을 반영해 5년 동안 동결되었던 쌀값을 모두 인상(3.6%)했다고 밝혔다.

농민과 소비자가 만나 다음 해 농사를 의논하는 ‘벼 생산관련 회의’는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명을,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책임진다’는 정신으로 한살림은 매년 연말에 생산자 농민 대표들과 소비자 대표들이 함께 모여 다음 해 쌀값과 생산량을 결정하는 회의를 열어왔다. 

이날 열린 ‘2013년 벼 생산관련 회의’에서는 전년도 수매량과 소비량을 분석하고 내년에 늘어날 소비량 등을 예측한 뒤, 벼 재배 면적을 얼마나 늘릴 것인지, 쌀값을 얼마로 정할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협의해 계획을 세우고 결정했다.

한살림의 쌀 수매가격은 2008년에서 2011년까지 유기재배 멥쌀 40kg 한가마에 83,000원으로 동결되었으나, 시중 쌀값이 오른 사정을 반영하여, 2012년에는 전년도보다 3. 6%를 오른 86,000원으로 정한 바 있다.

한살림에서는 친환경농업을 고수하는 한살림 생산자들에게 적정한 생산비를 보장해 농업이 지속될 수 있게 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정해진 원칙대로 농사지은 쌀은 약속한 가격으로 안정되게 소비함으로써 한살림이 고집하는 친환경 농업이 우리 농촌에서 지속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살림연합 이상국 상임대표는 "FTA 등 시장개방이 전면화 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로 농업생산은 대단히 불안정해졌으며 그만큼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며 "우리 농업과 식량 자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제까지 남아돈다던 쌀마저 2011년 기준으로, 자급률이 83%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이대표는 "벼의 생산을 시장에만 맡겨두지 않고 생산자와 도시소비자가 머리를 맞대고 내년 농사계획을 함께 세우는 한살림의 벼생산관련 회의는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속할 수 있는 의미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