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대표적 축산물 공판장에서 배송을 책임지고 있는 대부분의 식육운송 전문업체들이 열악한 운송환경과 심각한 인력난으로 인해 경영상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물유통업계에 따르면 농협의 충북음성축산물공판장,경기부천축산물공판장,부산경남의 부경축산물공판장등 전국 대부분 공판장에서 식육배송을 담당하고 있는 식육운송전문업체들은 현재 배송되는 우지육의 대부분이 400kg~500kg에 이르는 상당한 중량으로 이는 인간이 운반할 수 있는 한계 중량이상 이어서 이를 운반하는 근로자들이 상당한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급기야 지난달 19일에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우시장에서 트럭에 실려온 육류를 2층작업장으로 옮기기 위해 1층 리프트에 싣던중 리프트와 천장을 연결하는 줄이끊겨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되기도 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사고는 산업안전보건법상의 리프트 제작기준,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규정에서 최소한 제61조 운반구의 이름판 및 적재하중표시와 제 67조 유지관리 기타 제동장치등이 설치되도록(승강기포함 안전보건법 및 건축법상의 안전기준등)한 현행법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판명됐다.

현재 국내 식육운반 배송처의 환경은 시장통 및 2층매장,지하계단 배송운반뿐 아니라 배송운반업소의 근접주차불가,미끄러움등 중량과다 운반지육업소의 취급조건 열악으로 산재사고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식육운송업체들이 연봉 3천5백만원에서 4천만원 수준을 제시하면서 지속적인 사업모집 광고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는등 심각한 인력난까지 겪고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마장동,독산동,영등포시장업소 경우 조기출고를 위한 중도매인들과 관련업소의 끊임없는 요구로 당초 오전5시,오전9시 출근하던 것을 현재는 새벽0시부터 출근해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이 식육운송업체들 근로자들의 야간,새벽근무 출근시간은 앞당겨 졌음에도 오히려 경매시간은 더욱 늦어져 당일 돈지육 출고분 30두미만 물량을 수도권 전지역에 배송하는 경우 새벽2시부터 새벽4시에 출근해서 종업원이 오후 7시~8시이후에 귀가해 퇴근하는등 17~18시간 근로시간등으로 식육배송안전에 상당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식육운송업체등은 현재의 운송환경으로는 경매시간 조정을 통한 우지육 및 당일경매출고 돈지육을 동시 출고시키는 방법이외에는 이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다시말해 당일 경매 돈지육을 1~2두 싣고 우지육 당일수송구역에 중복출고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동일구역을 반복해서 가는 불합리한 배송시간 지연등 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경력직 배송근로자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식육운송을 단순운송업으로 바라보지 말고 택배업처럼 화물취급업 또는 축산업의 일부 업종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절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식육운송업계는 노동부가 다른 산업과의 균형 및 우리나라 노동력의 취업문제등을 고려해 식육운송분야에도 외국인이 일할수 있게 하는 방향전환 정책을 하루빨리 시행해 주기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노동부의 “외국인고용허용” 업종에는 중소기업의 제조업과 건설업,냉동.냉장창고등의 서비스업.자동차 수리업만을 포함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