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사회가 출자한 마분활용 사회적기업형 '에코그린팜'이 새롭게 출범했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이 에코그린팜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9일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마분을 활용한 사회적기업형 1호 '에코 그린 팜' 출범식을 갖고 희망나누기에 시동을 걸었다.

마사회가 추진하는 이번사업은 마분인 말 배설물을 가공해 친환경 비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으로 서울경마공원 1,500마리의 경주마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말 배설물 2만톤을 모은 후 발효해 유기농 고급비료를 만들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마사회는 2014년부터 연간 2억원 정도의 이익과 5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타 가축과 달리 발효과정을 거친 마분비료는 냄새가 거의 없이 깨끗해 도시형 농업에 적합하다고 마사회측은 설명했다.

마사회관계자는 경주마는 몸값에 걸맞게 보통 사료에 각종 종합 비타민영양제와 홍삼.마늘 가루등을 첨가한 먹이를 끼니마다 먹이고, 기호식으로 당근이나 알파파 건초를 주기 때문에 마분에 질소, 인산, 칼륨 등 유기질 성분이 들어있고 통풍이 뛰어나 미생물 함유량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출범식에서 "마사회가 앞으로 사회공헌 1등 사회적기업형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폐기물처럼 취급됐던 마분자원을 활용해 양질의 유기농비료를 생산하고 도시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자연친화적인 도시문화를 조성하고 연간 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하며 그 첫번째 사회적기업형 모델 탄생의 출발을 축하했다.

에코그린팜 백혜숙대표

에코그린팜(주) 백혜숙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하지만 공기업이 출자해 사회적기업형으로 새롭게 하나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것"이라며, "혁신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중장기적으로는 농업체험 농장, 기숙형 도시농업전문가 양성센터를 세워 도시 농업의 저변을 넓힐 계획으로 사회공헌 차원에서 말똥 텃밭지도사를 양성하고 취약계층에 친환경 텃밭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에코그린팜은 경주마에서 나온 말똥을 발효시켜 만든 퇴비로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에 판매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가정 및 학교 등에 식물관찰키트, 텃밭상자 등 도시농업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장태평회장(가운데)과 에코그린팜 백혜숙대표를 비롯 관계자들이 함께 환하게 웃고있다

 
이태호 기자 / arrisr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