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소주에 삼겹살.

이 돼지고기 가격이 연초 대비 반 토막 나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돼지고기 지육 도매가격은 2,866원/kg으로 올해 초만 해도 5,900원/kg이었던 데 비하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사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올 7월 이후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내년 1월부터 사료값까지 폭등이 예상되는등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우리 농촌의 농가소득원이자 버팀목인 대한민국 양돈농가들이 도산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올해 돼지가격은 국내 돼지사육마리수가 부족했던 1월부터 8월까지는 생산비를 웃도는 가격을 형성했으나, 사육마리수가 구제역 발생 이전 수준을 상회, 출하량이 증가돼 9월부터 하락세에 있는점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

일일 국내 돼지 도축량을 보면 2008~2010년 10월에 평균 56,815마리/일 였으나, 올해 10.1~25일 평균은 70,295마리/일로 약 23.7% 증가하고 있다.

국내 년간 돼지고기 총 공급량은 95만톤 내외로 국내산 공급부족량 만큼 수입산이 대체 공급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공급이 부족하다며 2011년 2월부터 올 6월까지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할당관세(무관세)를 적용 해 들여와 양돈가들로 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정부는 2011년도에 224천톤, 2012년1월~6월까지 9만2천톤이 할당관세로 돼지고기를 수입한 바 있으나 올해부터는 할당관세로 수입되는 돼지고기에 대해 45일이내에 판매․가공토록 해 할당관세로 수입된 돼지고기는 올 8월중순 이전에 거의 소진됐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최근 사육마리수 증가는 올 8월까지는 생산비 이상으로 높게 형성됨을 볼때 이같은 가격하락이 농가에서 사육마리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어 양돈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는 무관세로 돼지고기를 10만톤이나 수입해 가격폭락을 부채질했다는 양돈가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이같은 돼지가격 폭락사태에 농식품부는 먼저 조속히 돼지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매시장 수매․비축사업을 11월중에 확대 운영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현재 농협(조합)만 수매․비축하던 것을 일반육가공업체까지 확대하고,기존 2천마리의 수매․비축물량도 11월에 총 66천마리(일일 3천마리 수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최근 농협의 돼지고기 등심․뒷다리살 반값 판매와 대형유통점의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만1천원/kg대 수준으로 작년 10월 삼겹살 소비자가격인 1만7천원/kg보다  저렴하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의 육류에 대한 균형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고단백 돼지고기 안심․등심․뒷다리살 소비를 확대하고,건강․웰빙 등 다양한 소비자기호에 부응한 고품질 육가공제품 제조 판매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산업활성화 추진 등을 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조치로 김장철인 11월말 돼지고기 수요 증가와 맞물려 11월 중순부터는 돼지가격이 경영비 이상으로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의 추가조치에 양돈가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다 도산할 것이라며 양돈농가들을 위한 정부의 좀 더 빠르고 특단있는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우선은  돼지값이 생산비 수준으로 안정될때까지 무관세 수입물량만큼 돼지고기를 수매해 역외 반출 등 시장격리와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소비자가격 인하와 둔갑 판매 1위인 수입산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판매 방지를 위한 연말까지 원산지 표시 단속을 집중적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FMD(구제역)로 피해입은 도산해가는 농가들에게 사료 구매자금을 조기에 집행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전 축종에서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요즈음 무언가 특별한 소비촉진 운동이 시급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