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 유발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 기준이 초과된 가쓰오부시(훈제건조어육)를 공급받아 라면스프를 만든 (주)농심 등에 대해 식약청이 결국 회수 및 행정처분등 시정명령을 실시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가 비록 원료의 경우 기준을 초과했더라도 스프 등으로 제조되는 과정에서 불량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회수키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언주 의원(민주통합당)이 부적합한 원료를 완제품에 사용한 경우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회수 및 행정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어 이번조치가 뒤늦은감이 없지않음을 시인한 것이다. 
이번조치로 행정처분을 받는 대상 업체는 벤조피렌 기준을 초과한 (주)대왕의 ‘가쓰오부시(훈제건조어육)’를 공급받은 9개 업체로서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시정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행정처분 대상 업체로는 농심, 태경농산, 한국에스비식품, 동방푸드마스타, 동원 홈푸드, 정풍, 민푸드 시스템, 화미제당, 가림산업등이 포함됐다.

또한 해당 부적합 원료를 공급받은 9개 업체 30개 품목 중에서 유통기한이 남아있는 4개사 9개 제품(붙임 참조)에 대해서도 즉시 회수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회수 기한은 2012년 11월 10일까지며,자진회수 기간 이후에는 관련 지자체와 함께 회수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식약청관계자는 밝혔다.

아울러 식약청은 "여타 가쓰오부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벤조피렌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완제품에 대한 기준 마련 방안을 검토하고 그간의 조치의 적절성에 대해 재평가하는 등 제도개선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우선 원료에 기준이 설정되어 있는 원재료가 완제품에 들어가는 경우, 완제품 제조업자가 원재료에 대한 자가품질검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식품위생검사기관의 시험 검사 결과에 대한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후관리를 강화와 훈제 과정에서 발생되는 벤조피렌 저감화 방안 및 HACCP 적용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식약청은 이번 후속 조치로 인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시켜 죄송하며 아울러, 이같은 사례가 반복 발생되지 않도록 행정처분 이행 주체 및 절차 등 내부 업무처리지침(SOP)를 명확히 하고,앞으로 더욱 식품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향후 행정 처리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필요시 관련 법령의 보완과 대응체계 개선 작업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