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배추와 무는 태풍영향 등으로 평년대비 생산이 부족하나, 양념류인 고추와 마늘은 수요량 수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김장채소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배추와 무는 지난해 출하기 가격하락과 파종·정식기(8.중순∼9.중순)에 잦은 비와 3차례에 걸친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배추는 평년에 비해 5% 수준, 무는 8%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면적(관측)은 13,478ha (평년 14,232ha 대비 5%↓, 전년 17,326ha 대비 22%↓),무면적(관측)은 7,453ha(평년 8,064ha 대비 8%↓, 전년 9,748ha 대비 24%↓)으로 정식 시기도 1주일 정도 지연돼 초기 생육이 부진했으나, 최근 기상 여건이 좋고, 물대기 등 농가에서 생육관리도 잘해 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5% 정도 감소한 1,348천톤, 무는 20% 감소한 459천톤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그러나 고추와 마늘은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조로 평년수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추는(평년) 112천톤 → (2011) 77 → (2012) 100~110 (평년대비 △10.7~△1.8%) ,마늘은 (평년) 333천톤 → (2011) 295 → (2012) 339(평년대비 1.8%증)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추의 경우 정식시기 지연 등으로 김장 초기단계 공급에 애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식품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편성․운영 오는 12월20일 까지 운영하는 등 김장 성수품목을 중심으로 수급상황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먼저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추·무의 안정적인 생산을 돕기 위해 김장채소 주산지 27개 시군에 ‘현장기술지원단’을 11월까지 파견해 생육촉진 등 재배기술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김장초기 가격 상승에 대비, 10월에 생산되는 준고랭지배추를 수매·비축해 소매시장 중심으로 4천톤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올해  재배면적이 증가한 겨울배추 생산량의 15% 수준을 평시보다 1개월 앞당겨 출하시키기로 했다.
또한,겨울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최대한 조기 출하하고, 민간물량 조기출하 유도를 위해 수급전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이와 더불어 주거밀집지역 등에 임시김장시장을 올해 100개를 개설해 10~20% 저렴하게 공급하는등 농협 김치공장을 중심으로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적극 추진, 시장 가격에 변동 없이 고정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그리고,소비자단체와도 협조해 '김장 늦춰담기' 캠페인도 전개하는 등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를 돕기 위해 시장별 김장비용도 조사․공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의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지만,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증가해 출하시기가 겹치는 11월 하순 이후부터는 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소비자들이 김장시기를 조금 늦추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