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황주홍의원은 "지난 2년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진했던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사업을 위해 설립된 미국 시카고 aT Grain Company (AGC)의 상근직원이 3명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이는 동네 구멍가게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정감사에서 황주홍의원은 "AGC에 aT와 함께 참여한 삼성물산, 한진, STX의 현지법인 상근 직원은 수십, 수백 명에 달하는데, 고작 3명가지고 aT가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능력이 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황의원은 aT로부터 ‘국가곡물조달시스템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 혈세로 마련한 642억원 예산의 투입으로 설립된 AGC 의 상근직원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며 "또한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을 통해 국내 반입된 곡물은 시험케이스로 2011년 이미 확보된 콩 1만1천톤을 제외하면 2012년 현재까지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고, AGC가 미국에서 확보한 곡물 엘리베이터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해 마련한 예산의 집행률도 매우 낮아, 2011년 15.5%에 불과한데 이어, 2012년 7월 현재 예산 집행률은 1.7%에 지나지 않아 심각한 문제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주홍의원은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AGC 상근인력의 확대와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의 구축 대상국가 및 곡물 수입선의 다변화, 그리고 보다 치밀한 계획수립과 적극적인 예산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