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볼라벤등 잇단 태풍으로 인한 과수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석 물품을 50% 더 풀어 가격을 잡겠다고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일 서규용 장관 주재로 농수산물 수급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추석전인 17일~28일까지 2주간을 특별 출하기간으로 정하고 이를 관리하기로 했다.

추석까지 수요가 많은 15개의 특별관리 품목을 집중관리 하기로하고,소비자가격을 품목별로 지수화하고 이를 토대로 성수품 종합지수를 일자별로 산출해 가격비교를 실시 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기간 배추, 사과, 배, 쇠고기, 명태 등 15개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평상시인 일평균 10만3000ｔ에서 15만3000ｔ으로 대폭 늘리고 또 상설장터, 특판장 2534곳을 개설해 소비자들이 성수품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비축 배추도 포기당 1600원에 공급하며, 유통업체에선 현재 가격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판매키로 했다.
제수용품에 필요한 상품을 묶은 선물세트는 농.수협, 축산단체 등이 중심이 돼 염가 판매한다.

농협은 사과, 배, 단감 등으로 구성된 제수용 과일종합세트를 세트당 4만5000원에 판매하고 사과와 배 세트는 시중가보다 10% 싸게 판매하기로 했다. 제수용 수산물세트는 10~30%, 한우세트는 35% 할인해 판다.

과일은 추석용 수요량 공급은 가능한 수준이나, 높은 가격 상승 기대심리로 생산자의 출하 조절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채소작황은 부진하나, 추석 출하용 재배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성수기 공급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성수품 중 특히 과일과 채소는 낙과피해와 작황 부진으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축산물은 사육두수 증가로 공급여력은 커진 반면, 계절적으로 야외용 수요는 감소하고 있어 가격안정이 전망된다.
임산물은  밤 10%･대추 2%수준 낙과되었으나, 추석이 늦음에 따라 햇과일 출하가 원활하여 공급은 무난할 전망이다.
수산물은 명태, 고등어, 오징어 등 정부 비축물량 3358ｔ을 시중가의 50% 수준으로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 공급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식품부가 최종 공식 집계한 연이은 태풍 농작물의 피해면적은 13만9000㏊로 연간 재배면적의 8.6%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낙과피해로 인해 올해 배 생산량이 21만3000ｔ으로 당초 예상보다 27% 급감할 것으로 보고 사과 생산량은 38만2000ｔ으로 5% 감소 전망을 내놨다.

정부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으로 유통구조 개선대책 세부과제별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중이며, 계획대로 정상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농협사업구조 개편과 연계한 농협의 수급안정 역할강화와 수입농산물 유통관리 및 농산물 물류개선을 통한 효율화 추진하는데,이에 농협판매장의 산지매입과 판매 시스템 전반에 대한 운영의 효율화를 추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