就 任 辭

존경하는 낙농인 및 낙농관계자 여러분 !

낙농진흥회 이근성회장이 취임식에서 취임인사를 하고있다

지난 30여 년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국내 농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다가 공직을 떠나 올해 새롭게 제6대 낙농진흥회장에 취임하게 되어 인사를 드립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어 근대 낙농이 시작된 이후 불과 반세기 만에 국내 낙농산업을 선진국 수준까지 눈부시게 발전을 이룩해 놓으신 낙농가, 유업체 관계자 여러분 모두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낙농진흥회 설립 이후 지난 10여 년 동안 ‘낙농산업 발전’이라는 한 가지 만을 바라보고 불철주야 내달려 온 역대 회장님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은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낙농진흥회장이라는 자리는 저 개인적으로는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져온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낙농선진국과의 FTA 체결 등 대내외적 어려움 극복과 더불어, 낙농산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달성하라는 중차대한 사명을 맡겨주신 것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국의 낙농가족 여러분 !

저는 낙농산업이 처한 역경을 극복하고 낙농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영위하게 위해 낙농진흥회장으로서 가장 요구되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최근 종영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반포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었던 TV드라마“뿌리 깊은 나무”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은 한글 반포가 기득권 세력의 반발에 부닥치자 임금이라는 절대 권력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계층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거듭하며 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켜 한글을 반포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이 우리 역사상 최고의 성군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소통하려는 리더십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하늘을 우러르고 백성을 근본으로 여긴다는 뜻의‘외천본민(畏天本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외천본민을 경영모토로 삼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윤리경영을 실천함과 동시에, 전국의 낙농‧유업 관계자 여러분들의 뜻을 섬기고 받들어 나가겠습니다.

낙농‧유업 가족 여러분 !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낙농진흥회의 방만경영이 지적된 이후 최근 낙농진흥회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이 과거와 달리 매우 차가워져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낙농진흥회가 당면한 문제가 간단하거나 녹록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낙농진흥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인정함으로써 그 해법을 찾는 첫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그래서 낙농가족 모두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와 낙농진흥회 임직원 모두는 낙농진흥회 설립 초창기에 가졌던 초심으로 돌아가 머리를 맞대고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위의 모든 난관을 헤치고 반드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낙농 가족 여러분 !

저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지금 낙농진흥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낙농가족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할 수 있다는 ‘성원과 믿음’입니다. 낙농진흥회는 그동안 이룩한 낙농산업 표준화 선도, 원유 수급 안정, 국제 낙농무대 진출, 낙농정보 허브 구축 등의 업무에서 보여주었듯이 열정과 저력, 그리고 창의적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는 조직입니다.

세계화로 인한 유제품 경쟁의 심화, 농가의 고령화 및 사료가격 상승 등에 따른 생산기반 위축, 유제품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고조 그리고 최근의 세계적인 경제불황 등 지금 우리의 낙농업을 둘러싼 대내외의 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으로써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러한 변화와 도전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역사는 이러한 변화와 도전과 응전의 역사였으며 거기에 적자생존의 법칙이 늘 작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 낙농산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낙농산업에 대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요구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변화와 혁신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의 힘을 합해 인내를 가지고 한 발짝씩 꾸준히 나아갑시다. 우리 모두가 ‘나부터 변화해가자’는 생각을 한다면 우리의 낙농산업 전체가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새롭게 낙농진흥회장 직을 시작하는 저 자신부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낙농가족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월19일

第6代 酪農振興會長  이 근 성 (李 根 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