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향한 ‘묻지마 범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말 못하는 동물에 대한 ‘묻지마 범죄’가 벌어져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김포의 한 양계농장에서 일하는 송 모 씨는 개들이 닭을 물어 죽인다는 이유로 괭이로 백구 두 마리의 머리를 내리쳐 한 마리는 그 자리에서 즉사시키고, 나머지 한 마리는 부상을 입힌 것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에 의하면, 지난 8월 22일 한 제보자로 부터 이같은 다급한 상황을 전해받고 이를 확인한 뒤 동물 학대자 송 모 씨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개주인인 피해자에 따르면 가해자 송 모 씨는 그날로 농장을 그만두어 버렸고, 소식을 듣고 현장 확인 후 가해자에게 전화해 항의하니 가해자가 오히려 자신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하며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입은 개주인은 "두 백구 모두 2살도 안 된 어린 개로 새끼 때 데려와 실내에서 키우는 반려견 수준은 아니지만 농장에서 함께 가족처럼 지내던 개였다" 며 "죽은 백구는 납골당에 안치되었고, 부상을 입은 한 마리는 현재 김포의 동물병원을 거쳐 동물사랑실천협회 연계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동물보호법에 의한 철저한 수사와 법에 따른 엄정한 처벌로 더 이상 말 못하는 동물에 대한 비인간적인 잔혹한 ‘묻지마 범죄’가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은 현재 김포경찰서에서 사건을 맡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