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양돈농가와 업계가 하반기 돈가하락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전문연구기관등도 올 하반기 돼지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정부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돼지고기 소비는 부진한 반면, 국내 돼지 사육두수는 구제역 발생이전으로 회복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지난 8월 30일 정부․생산자단체․관련업계가 함께 모여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방안을 협의하고 국내산 돼지의 적정 공급방안 및 소비확대방안 등의 사전조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따라서,이번 대책이 착실히 추진되면 가격하락폭을 줄여 하반기 가격이 경영비 수준은 형성될 것으로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대했다.

이번 대책마련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국내산 돼지고기 적정 공급 방안으로는 사육규모 적정화를 위해 8~10월중 저능력 모돈 8만마리를 도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한돈협회는 각도 도지회별로 목표량을 부여해 매주 도태를 독려하고,농협중앙회는 자체자금으로 양돈조합별로 일상적 모돈갱신율을 초과해 모돈을 도태하는 실적을 감안하여 무이자자금 15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안이다.

이어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8~10월중 불량 자돈 10만마리를 선발 도태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역시 농협 및 한돈협회가 주관이 돼 캠페인 전개와 독려를 하게 된다.

또한,돼지 조기출하로 출하체중을 115kg→ 110kg 등으로 감축시키는 방법도 동원하고 있다.

한편,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확대 방안으로는 한돈자조금 등을 통한 소비 촉진 사업을 추진하는데,이는 온.오프라인 판촉지원 및 단체급식소 소비확대 추진등이 포함된다.
아울러,명절 선물세트 소비촉진 및 할인판매 및 지역별 소비촉진 시식회 집중 개최,김장철 소비촉진 이벤트등을 추진하고,초․중학교 500개소(420천명)에 국내산 돈육 원료 100%를 사용한 소시지를 급식 지원한다.
육가공원료육의 국내산 사용비중을 40%에서 72.3%로 높일 경우 하반기에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14천톤정도 대체 사용하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육가공업체가 원료육 비축기간을 11.8일에서 14.1일로 늘릴 경우 재고량이 2,897톤에서 3,329톤으로 늘어나 432톤(29천마리분) 추가 비축하는 효과도 생성된다.

또,가격 급락시 돼지고기 뒷다리살등 2만톤을 비축할 계획으로,돼지고기 부위 중 재고부담이 큰 후지에 대해 업체 자율비축시 금융비용 및 부대비용이 지원된다.

이는 국내산 후지를 kg당 3,000원에 매도를 희망 업체로부터 이를 구매․비축(매입월로부터 6개월)하는 업체에 대해 비축실적에 따라 이자등 금융비용 및 보관료등 부대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소비 감소시 삼겹살 및 목전지는 전량 판매 가능한 반면, 저지방 부위가 적체됨으로 저지방부위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후지 위주로 비축을 실시하게 된다.

돼지고기 뒷다리살(후지)은 가격이 3,000원/kg을 형성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도매지육가격(탕박)은 3,850원/kg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작년 생산비는 3,925원/kg,경영비는 3,680원/kg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이상수 축산경영과장은 "이번 조치가 정부와 생산자단체 및 관련업계가 심도있게 논의해 마련하는 등 하반기 가격 하락시기에 대응해 철저히 사전 대비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며 "농가 및 관련업계가 이번대책에 적극 협조해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