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돈구 산림청장이 브리핑을 열고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2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산림분야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다음달 출범을 앞둔 가운데 기구의 회원국인 한국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산림장관들이 출범을 기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구출범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회의가 29일~30일까지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아세안 10개국과 각각 양자회담, 실무협상 등을 벌였고 지난해 11월 제1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구설립을 규정한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을 마무리지었다" 며 "협정문에는 한국 및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협정은 지난 5일 공식 발효됐으며, 11개 나라를 회원국으로 출범하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향후 동북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확대될 계획이다.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회의는 산림협력협정의 성실한 이행을 다짐하고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원활한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돈구 산림청장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산림분야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이 산림녹화 선진국인 한국의 황폐지복구·조림녹화 기술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고 각국의 산림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한국은 이번에 출범하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통해 산림파괴와 토지황폐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 인적교류 및 지원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한·아세안 산림장관회의를 계기로 산림외교 활동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AFoCO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만들어지는 최초의 산림분야 국제기구로 이를 통해 산림녹화성공국인 한국의 녹화기술을 아세안 회원국들에 전수하고 역내 산림훼손지 복원 등 기후변화 대응에도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9일부터 열리는 특별산림장관회의는 AFOCO 회원국 산림장관 등 100여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기구의 출범을 축하하고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특별이벤트"라고 덧붙였다.

산림장관회의에 앞서 28일에 개최되는 제1차 한국·아세안 산림협력협정 이사회에서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 선임, 사무국 구성, 협력사업 계획, 기구 확대 등의 실무적 논의가 진행되며,30일에는 회원국 협력강화와 저탄소 녹색성장 기술 촉진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 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