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옥수수보다 더 차지고 맛있는 검은 찰옥수수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과 동국대학교 이명훈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검은색 찰옥수수 신품종 4계통은 지난 2009년부터 품종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드디어 결실을 맺게됐다.
 
검은색 찰옥수수는 기존 품종인 미흑찰보다 키가 작고 대가 단단하여 쓰러짐에 강하며, 또 옥수수 익는 시기가 8월초로 기존 품종보다 3~4일 빠르다.
 
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한 식미평가에서 씹는 느낌과 맛이 미흑찰보다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도 농기원은 개발한 검은색 찰옥수수를 2012년에 품종보호 출원하고, 종자를 생산해 이르면 2015년부터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농기원은 8월 17일 찰옥수수를 친환경재배하는 양평군 용문면 망능리 김만기씨 농가에 도내 찰옥수수 재배농가, 농업기술센터 관계관, 종묘업체, 소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검은색 찰옥수수 4계통과 대비품종으로 미흑찰에 대한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찰옥수수 농가실증 현장평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찰옥수수 종자 생산 기반을 구축해 공급한다면 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찰옥수수 재배농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찰옥수수 재배면적은 1,432ha로 종자량은 21톤이 필요하지만 매년 종자공급이 어렵고, 판매가격이 비싸 농가들이 종자를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