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지역 음식점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은 2만 83원으로 보고됐다. 한돈자조금은 이에 대해 삼겹살 외식비 중 실제 삼겹살 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은 17% 내외에 불과하며 나머지 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모두 기타 제반비용이라고 밝혔다. 인건비, 임대료, 전기료 등 각종 비용 상승이 삼겹살 1인분 가격에 포함되면서 삼겹살 외식비 상승으로 비춰진 셈이다. 이를 두고 돼지고기 도매가 상승을 5월 삼겹살 외식비 인상의 원인으로 꼽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하락

한돈자조금은 삼겹살 외식비 상승은 삼겹살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라 다른 제반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오히려 마트, 정육점 등의 판매가격을 나타내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역시 전년보다 하락했으며 금년 5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100g 당 2,377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9%(-262원/kg) 떨어진 수치라고 밝혔다.

5월 돼지고기 도매가격 역시 kg당 5,27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사에서 인용된 돼지고기 1kg의 평균 도매가격 5,885원은 6월10일자 기준으로, 5월 삼겹살 외식비에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소비자 물가지수 역시 하락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돼지고기는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돼지고기 소비자물가지수는 2024년 5월 115.96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2%(2023. 5월 : 122.38) 감소했다. 현재 농축수산물의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9.71% 상승한 것과 비교해보면 돼지고기는 예외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품목임을 알 수 있다.

◆삼겹살 외식비는 상승률 하위 품목

한돈자조금은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삼겹살 외식비는 조사대상 39개 품목 중 31번째로 상승률이 낮은 품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금겹살’과 같은 표현은 마치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원인이 되어 삼겹살 외식비가 오른 것으로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까 우려를 나타냈다.

삼겹살 외식비는 다른 외식비에 비해 매우 낮은 상승률은 보이고 있는 점, 외식비와 달리 소비자물가지수와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한 점을 미루어 보아 ‘금겹살’과 같은 표현보다는 현 고물가 시대에 삼겹살이 그나마 서민음식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해명했다.

◆소비위축, 생산비 상승으로 한돈산업 위기 상황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봄부터 여름까지 상승하다 추석 이후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삼겹살 외식비 고공행진이라는 보도와 달리, 오히려 한돈 농가들은 사료비, 전기료, 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