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36도이상 오르내리는 18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대한 피해 예방 및 신속한 복구 대책 시행이 빠르게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태풍·호우 위주로 운영하던 긴급 '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해 축산팀과 양식팀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촌진흥청과 지자체에서는도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사양관리 요령 등 현장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초 “여름철 가축관리 요령” 및 “하절기 가축질병 관리방안”을 제작해 20만부를 전국 축산농가에 배포하는 등 하절기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가축사양관리 및 질병 예방요령 홍보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에 폭염경보가 계속 발효 중이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가축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며, "7.20~8.6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현재 가축 418,585마리, 양식 바지락 20ha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중 지자체신고된 보험미가입 일반은 168,970마리, 보험가입 가축은 249,615마리로 축종별로는 닭이 401,272(일반168,970/보험249,615)마리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었고,오리가 17,200마리,돼지 113마리 순이다.

하지만,집계에 신고하지 않은 농장이 포함되지 않은것을 감안할때 폐사된 가축은 전국적으로 이보다 훨씬 많을수도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양계장을 운영하는 한 농장주는 "아무리 선풍기를 틀고 물을 뿌려봐도 실내온도가 35도이상 유지돼 폐사를 막기 역부족이다. 이런경우는 농장운영 18년만에 처음" 이라며 허탈 해 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에 우선 폭염피해가 발생한 축산 농가에 대해서는 가축재해보험(농협손해보험)에 가입한 경우,보험에서 피해보장을 실시하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농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조사를 거쳐 입식비 등 피해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군·구 당 피해규모가 3억원 이상인 경우는 농림수산식품부가, 그 미만인 경우는 지자체에서 지원하게 된다.
지원기준은 마리당 돼지육성돈 139,000원, 육계중추 740원, 오리중추 2,564원으로 폭염특약가입 1,066농가는 농어업재해보험법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받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가축사육 시설의 특성 상 닭이나 오리 사육농가에서 다른가축에 비해 폭염피해가 특별히 크게 나타나고 있어 사육시설에 대한 환풍 실시와 충분한 급수, 복사열 최소화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8월 중순과 하순 날씨는 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많겠으며, 대기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8월 초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더욱 강화되면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에 따라  가축뿐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농가의 노약자들도 가급적 낮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추가 수정>

8월8일자 현재 농식품부 잠정집계 83만여마리로 피해 가축 2배 증가

가축 : 830,633마리(닭 786,512, 오리 40,780, 돼지 22, 소 2, 메추리 3,000)

농작물 피해는 벼 10ha(전남 해남)로  이앙시기(7.13)가 늦어 어린모 고사로 피해원인 파악.
피해규모는 향후 정밀조사후 더 늘어날 수 있다.
 
<8.10일자 농식품부 발표> 피해 가축 집계

가축 1,425,741마리, 바지락 66ha
가축 : 1,425,741마리(닭 1,341,340, 오리 72,490, 돼지 681, 소 30, 메추리 11,200)
바지락 폐사 66ha(전북 부안)
전남 해남의 벼 10ha는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아닌 것으로 판명돼 제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