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식품기술융합창의인재양성사업을 통해 가금질병 전반에 대한 핵심 방제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분야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가금질병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작년 겨울에만도 국내 농가에서 약 660만수의 가금이 살처분 되는 등 경제적 피해가 발생됐을 뿐 아니라 신변종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가금질병 예방 및 방제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아울러, 농장동물 전문수의사 및 방역 관련 전문가 수 역시 현저히 부족한 상황인데, 전문인력의 고령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청년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기반조성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농기평은 전북대학교를 지역거점 대학으로 두고, 2016년부터 가금질병 방제 분야에 대한 전문연구와 교육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가금류질병방제연구센터(센터장 장형관, 이하 연구센터) 운영을 지원해왔다.

연구센터는 국내 가금산업과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가금질병에 대한 방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활동에 주력해왔는데,

백신과 소독제 등 17가지 주요 방제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산업화까지 이어왔으며, 국내 유일의 대학기반 가금질병 전문연구기관인 조류질병연구소를 설립운영함으로써 관련 연구성과의 본격적 활용을 위한 후속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대표적 핵심기술 성과로는 오리간염 예방 백신, 친환경 훈증소독제, 고농도 차아염소산수 생성장치 등이 있다.

오리간염 예방 백신은 세계 최초의 1형과 3형 혼합생백신으로 2018년 출시 이후 현재 국내 유일의 오리간염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 본 백신은 근육과 피하, 음수로도 접종이 가능할 뿐 아니라 보관방법의 획기적 개선, 2배 수준의 유효기간 연장 등으로 백신 접종과 관리의 편리성을 확보했다.

이산화염소 훈증소독제는 순수 국내기술 기반의 저독성친환경 제품으로 기존 10시간 이상 소요되던 소독시간을 4시간 이내로 단축했음에도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소독효과(99.99%)를 보이고, 분진과 재가 발생하지 않아 화재위험성도 없다.

또한, 세계 최초로 촉매기술이 활용된 고농도 차아염소산수 생성장치는 기존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보다 80배 이상의 살균력을 보이는 친환경 제품으로 축산 농가를 비롯한 철새도래지, 거점소독소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구센터는 연구개발과 함께 “가금질병방제 분야 현장 실무형 인력양성”도 추진했는데, 그 결과 연구기간 동안 240명의 석박사 연구자와 146명의 취업인력을 배출했다.

특히, 현장실무형 전문가 양성을 위해 가금류질병방제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임상실습과 연구실무 학습과정 등을 통해 현장업무능력을 함양하고, 가금분야 진로설계를 적극 지원했다.

이를 통해 젊고 유능한 다수의 청년 연구인력이 농촌진흥청, 질병관리청,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같은 정부 방역기관, 질병방제 기업, 대학 전임교원 등 산업과 교육현장으로 진출해 전문역량을 발휘하는 등 수의방역 인력부족 및 고령화 완화에도 지속 기여해왔다.

농기평 노수현 원장은 “가금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감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기술적 성과와 방제관련 전문 연구인력 부족을 경감시킬 수 있는 인적 성과를 함께 달성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축산업 및 공중보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제기술개발과 차세대 현장전문가 육성을 위한 R&D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