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관계자는 “이번소식은 그간 FMD와 FTA, 각종 축산 규제 강화로 위기에 내몰리고 위축될 대로 위축된 양축농가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오랜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라며 반겼다.

 

현재 양돈을 비롯한 축산업계는 한-미, 한-EU FTA 발효로 축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축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등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중FTA 협상마저 시작돼 국내 축산업은 이제 백척간두에 내몰린 형국으로 특히 생산비의 60∼70%를 차지하는 사료비는 지난 2년간 40% 이상 폭등했고,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향후 8년간 양돈용 사료값이 60% 이상 폭등할 것이라는 전문연구기관의 비관적 전망도 나와있는 상태다.

만일 사료비가 급등할 경우 축산경영비가 가중돼 국내 축산업과 농가들은 이제 생업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대한한돈협회 이병모회장은 “그동안 축산관련단체 등과 공동으로 사료가격 폭등을 완화시켜 줄 제도적 장치로 ‘사료가격안정기금’ 법제화를 정부와 국회에 수차례 건의해왔고, 이의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다” 며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19대 국회 농식품위 김영록 의원 등 16명의 국회의원들이 ‘사료가격안정기금법안’을 발의한 것은 국민들의 단백질 식량공급원인 축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식량안보를 위해 매우 시의적절하고도 필요한 조치로 전 양축농가들은 온마음을 다하여 이같은 조치를 환영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사료가격안정기금’ 법제화는 지난 4․11 총선의 여야 주요 공약사항으로 국내 축산업계의 긴급한 사안으로 이번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적극 협력해, 최우선적으로 조속히 입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돈협은 정부에 대해서도 이같은 법제화와 시행을 위해 기금 조성 방안 등을 적극 지원해 국내 축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주길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