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서 4개단체연합은 정부의 양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철회를 강하게 주장했다.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업을 볼모로 한 정부의 물가대책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시장출하 중단등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결의했다.

전영남 한국양파산업연합회장은 집회현장에서 "정부는 양파 물량부족으로 수급조절을 위해 수입한다고 하지만,작년에 대한민국 이래 가장 많은 양파가 생산됐었다"며 "이는 얼토당토 맞지않는 시장경제 논리를 정부가 펴고 있다. 이는 도저히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고 격분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는 양파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기 고온·가뭄 지속으로 작황이 부진하다" 며 "2012년산 양파 공급량은 수요량 대비 16만 4천톤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양파 가격은 이미 햇양파 출하시기인 5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7월상순인 현재까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양파에 대해 농업인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이익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공급부족분 중 11만 1천톤을 2012년도에 할당관세(10%)를 적용해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그동안 농협과 저장업체에 지난해와 같이 높은 가격에 양파를 수매·저장할 경우 경영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적정가격에 수매·저장해 줄 것을 여러차례 권고한 바 있으나 주산지 농협의 경우 지난해 평균 수매가격 kg당 425∼550원보다 높은 625∼700원 수준에서 수매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 6월29일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양파수급 부족물량 9만톤과 2012년도 의무수입물량 2만 1천톤을 포함해 11만 1천톤을 할당관세로 도입해 가격안정용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할당관세 물량이 도입되더라도 앞으로 국내 양파가격이 안정화되는 경우 도입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파가격이 하락할 경우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인 생산량의 24%에 대해 수매를 실시하는 한편 1kg당 최저보장가격인 200원을 보장해주고, 2015년까지 계약재배 물량을 생산량의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9대 국회 농식품위원들이 참석했지만 자신들의 발언직후 자리를 떠 선거용 참석이라는 농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정부의 양파 수입방침에 반대하기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관련 농민들은 집회에 참석해 초청연사로 나온 19대 국회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다 각자 자신의 발언만을 마치고 함께 자신들과 끝까지 있지않고 돌아가버린 의원들에게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농민들 역시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중간에 가버려 자리들이 드문드문 비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어 해산후 4개단체와 일부농민들은 과천청사 정문앞에서 정부대책과 서규용 농식품부장관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일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대부분의 양파는 수확이 끝난 후 농협 및 저장업체에 판매돼 농가를 떠난 상태로 농협 및 저장업체에서 선별·저장작업 중에 있으며,정부는 이번 집회와 상관없이 당초 예정대로 할당관세 물량을 시기별로 나누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으로 빠르면 8월경부터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