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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삼겹살 가격 상승
이태호 대기자  |  jesus6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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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01  1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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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곡물가격 상승…한돈농가 30% 도산 위기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 크게 증가

최근 언론에서는 삼겹살 가격의 상승에 관심이 높다. 삼겹살 1kg당 소비자 가격이 5월 17일 기준 2만8,230원인데 이는 전년 동월동일 가격이 2만3,648원이던 것과 비교해보면 약 19.4%(4,582원/kg) 상승한 결과다.

최근 삼겹살 가격상승의 주 원인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로 인해 돼지고기에 대한 외식 수요가 단기간에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역패스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번화가 식당 등을 둘러보면 심야에도 인파가 북적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돼지 공급두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증가...가축질병 영향 근거 없어

가축질병 영향으로 돼지공급이 줄어 고기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문의가 종종 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최근 돼지 공급두수는 전년보다 많은 수준이다. 1일 돼지 도축두수는 1∼4월 동기간을 비교 시 전년 보다 약 2천4백두가 증가했다. 일일 돼지 도축두수가 작년에는 76,448두/일이던 것이 올해에는 78,866두/일(+2,418두/일)로 늘어난 것이다.

삼겹살 가격이 올라도 돼지농가들이 어려운 이유는?

최근 돼지 산지가격의 급상승은 일시적인 현상

돼지 산지가격은 전국 도매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 농가에서는 가격을 결정할 수 없어, 사료값, 인건비가 급격히 오르더라도 돼지가격을 올려서 팔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돼지 산지가격의 변화는 매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동절기에 최저 돈가를 유지하는 패턴이다.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급상승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빠르면 올해 7월부터 사료값의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올 하반기 닥칠 경영난에 대한 농가의 근심이 큰 상황이다.

사료원료인 옥수수 등 국제 곡물 가격 2배 이상 급등

옥수수는 돼지 사료원료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돼지 사료에서 옥수수는 가장 중요한 원료이며, 온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가뭄과 같은 이상기후 등의 여파로 국제 곡물가격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영향으로 ‘세계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이 마비되면서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돼지용 배합사료에 쓰이는 옥수수의 실제 가격은 2020년 12월에 1kg당 209원이던 것이 2022년 2월에는 394원, 2022년 9월에는 510월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불과 1년여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사료값 상승으로 경영난 심화... 하반기 30% 도산 위기 직면

이와 같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한돈농가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돼지 사료값이 30% 이상 올랐다. 사료값은 돼지 생산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사료가격 상승만으로 돼지 한 마리를 키울 때마다 작년보다 6만원씩 손해를 보는 형편이다.

또 올해 7월경에도 사료값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돼지 생산비가 전년보다 10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하반기부터 한돈농가들이 심각한 경영적자를 내고, 내년에는 돼지농가 중 약 30%가 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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