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광장에서 농어민단체와 관련협회장등 지도자들이 한데모여 한중FTA 저지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7월3일 서울광장에서는 한중FTA중단 농수축산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최한 '한중FTA 저지 전국 농어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농어민들은 힘찬 함성으로 정부의 무책임한 한중 FTA 추진의 문제점을 규탄하고 즉각 2차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간에 비가 내리는 와중에서도 서울광장에 모인 1만 5천여 농어민들은 "한중 FTA 중단! 전국농어민대회"를 통해 하나로 결집된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집회 이후 서울광장에서 서울역광장까지의 행진으로 인하여 교통에 불편을 겪었던 서울시민들도 농어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한중 FTA의 저지에 공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농연은 "한미FTA와 한EU FTA도 모자라 한중 FTA추진까지 정부가 밀어부치는 바람에 큰 재앙이 눈앞에 놓여있다"고 성토하며 "우리는 큰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도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집회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한농연은 "평균 300%가 넘는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산 농산물의 관세가 철폐된다면 한국농업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한중FTA가 추진되면 피해규모조차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400만 농어민들은 5천만 국민들과 함께 7천만 한민족의 생명곳간 열쇠를 지키기 위한 한-중 FTA 원천 무효와 완전 폐기를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여 나갈 것을 엄숙히 결의했다.

특히 서울 집회를 계기로 7월 4일부터 5일까지 한-중 FTA 2차 협상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로 전국의 농어민들이 장맛비를 뚫고 제주도 중문단지에서도 풍찬노숙 원정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임을 정부 외교통상 당국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농연을 포함한 28개 농어민단체와 소비자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은 물론, 여름농활에 참여하고 있던 대학생들까지 대거 참여한 이번 집회는, 7월 4일~5일까지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서 열리는 한중 FTA 2차 협상에 대한 전 국민적인 우려와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결집시키고 투쟁을 이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