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우수한 연구개발성과의 실용화를 촉진하고 산업화를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으로 2009년 9월 7일에 설립됐다.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이해, 농촌진흥청의 대표기술이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는 ‘굳지 않는 떡’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연구자와 기업이 만날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를 추진했다.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은 2011년에 개발되어 재단을 통해 355업체로 기술이 이전됐으며, 계약체결 건 기준으로 991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굳지 않는 떡’은 기존의 떡 제조공정에 식힘시간, 펀칭조건 등을 조절해 인공적인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오래도록 말랑말랑하게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일반 떡은 저장성이나 보관성이 취약해 상품화와 유통에 제약이 뒤따르는 문제가 있었는데, ‘굳지 않는 떡’은 냉장하거나 냉동보관 후 해동을 해도 원래의 말랑한 질감으로 복원되는 장점이 있다.

재단 설립 12주년, ‘굳지 않는 떡’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연구자와 기술이전 받은 업체가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데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치러졌다.

본 행사는, 이미 기술전수 교육을 받았으나 기술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현장 참석은 어렵지만 기술전수 재교육을 희망하는 기술이전 업체를 위해 온라인으로도 행사 현장을 중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굳지 않는 떡’을 활용해 사업화에 성공한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굳지 않는 떡’ 기술 발명자인 한귀정 연구관이 참여해 업체에게 리마인드 기술 전수교육을 추진했다.

우수사례를 발표한 마수리떡(대표 권수현)과 화성한과(대표 강석찬)에서는 ‘굳지 않는 떡’ 기술을 적용해 사업화를 진행하는 과정 중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 등을 행사에 참여한 기술이전 업체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사업화를 준비 중인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기술이전 후 사업화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애로사항들을 참여 업체 간에 공유하고,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에게 직접 코칭을 받기도 했다.

현장에는 ‘굳지 않는 떡’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화 제품을 전시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시식은 불가능했지만 개별포장 된 제품을 나누어주어 현장에 참석하신 분들이 다양한 굳지 않는 떡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본 행사에 참석한 기술이전업체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기술전수 재교육과 발명자에게 현장에서 직접 코칭을 받을 수 있어 사업화 제품을 구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와 같은 기술전수 프로그램을 확대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박철웅 이사장은 “기술전수 교육은 기술이전업체가 기술사업화 성공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과 같으므로, 재단과 기술 발명자가 협력해 이와 같은 우수사례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